想
0217 매일매일
(쭈)
2009. 2. 17. 23:54
1. 퇴근길에 꽃을 샀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위해 산건 처음인 것 같다.
이번엔 꽃병을 선물받아서 그 안을 채울 꽃을 샀지만
단돈 10달러의 프리지아 한 송이에 꽤 기분이 좋아져서
다음 주말엔 큰 꽃병을 사고 그 안에 가득 담을 꽃을 사야겠다.
2. 상추가 다 자라서 밥상에 오르고 있다.
생각보다 잎이 보드랍고 작아서 항상 그려왔듯이 삼겹살을 싸서 먹기는 좀 힘들겠지만
베란다에서 쑥덕 잘라서 샌드위치에 넣어서 혹은 드레싱을 곁들여 샐러드로 바로 먹으니 참 뿌듯하다.
상추의 성공에 힘입어 깻잎, 파, 오이도 심었다.
3. 홍콩이 면적이 작긴 하지만
땅덩어리가 조그맣다보니 조금만 움직이면 바다와 산이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매 주말 산책을 다니며 많은걸 눈에 담고 있다.
스스로에게 더 집중을 하고
하루하루 기분좋은 일을 찾다보니
누군가에게 실망할 필요도
어떤 상황에 흔들릴 일도 없이 맘이 편안해졌다.
다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