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 산책, 하나
步 2009. 2. 17. 23:23 |1. 홋카이도 신궁
할머님 병문안 다녀오는 길,
근처에 신궁이 있어서 잠시 내려 걸었다.
홍콩에 살다보니 이 추운 날씨도, 맑은 공기와 마른 칼바람도, 수북하게 쌓인 눈도, 햇빛이 눈에 반사되서 따가운 햇살도
새롭고 나름의 운치가 있다.
본전(?)에 들어가기 전에는 여기서 손을 씻어야 한단다.
현지 사람들도 바람불어서 춥다고 하는 그 날에,
평균기온 영상 15도의 홍콩에서 영하 15도의 홋카이도, 거기에 찬물에 손을 씻다보니 손이 떨어져나가는 줄 알았다..
또 그 옆에는 올해 운수가 안좋은 탄생년을 게시하고 있다.
쇼와昭和 원년이 1926년, 헤이세이平成 원년이 1989년이니까..
나도 그도, 동행하신 어머님도 해당 무.
신사,신궁에 오면 빠질 수 없는 오미쿠지.
길흉을 점치는 제비로 여기엔 영어와 중국어 오미쿠지도 있었다.
어머님은 일본어로, 난 영어로, 그는 중국어로 각각 뽑았는데
나의 운세는 excelent luck 대길이란다.
혹여나 나쁜 점괘가 나오면 이곳에 매달아두면 나쁜 운이 날아간다나...
좀 더 돈을 내면 소원을 적어 매달아둘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때론 원하는 고등학교에 붙을 수 있도록
혹은 취업성공과 건강을 기원하는데 위같은 소원도 있다.
"보통 정도가 아닌 예쁜 여자친구가 생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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