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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1 트램타고 shau kei wan 으로 6


볼 일이 있어서 north point 에 갔다.

흐리고 안개가 잔뜩 낀 축축한 날씨다보니 몸도 따라서 축 처지는 느낌이라 어디 가고싶은 생각도 안들고
그렇다고 그냥 집에 가긴 싫고, 그래서 지나가는 트램을 타고 종점까지 가보기로 했다.





홍콩스러운 집들.

north point 는 센트럴,완차이 일대만큼 오피스 타운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회사들이 있고
역시 주거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집값은 20평 정도가 6억, 월세는 250만원선이다.
어떤 집인지는 모르나 대부분 이 시세의 집들이 비싼 가격에도 그렇다고 넓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니,
홍콩의 집값은 정말 상상초월이다.




음, 맘은 아프지만 그래도 언급은 하고픈게,
지하철역마다 가득한 이 몸매관리실? 광고.

사진으론 잘 안보이나 양조위의 이제는 부인이 된 유가령이다.
개인적으로 양조위의 팬이어서 그의 상대라면 그의 우울하고 섬세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뭔가 특별한사람이길 바랬다.
(내가 점찍어둔 사람은 장만옥이었다.)
이미지만으로 판단하기엔 유가령은 좀 납득이 안되는데, 게다가 어느 정도 스타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니 이런 3류스런 광고는 좀 참아줬으면 싶다. ㅠㅠ

최근 sk2 모델로도 활동중인데 이 광고와 극과 극이어서 어느 쪽도 어울리지 않는다.
볼 때마다 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광고.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

트램을 탔다. 아무곳이나 종점으로, 되도록이면 인파적고 새로운 곳으로 가고싶어서 센트럴 반대 방향으로 탔다.








유독 흐린 날씨가 오랜 건물을 더 칙칙하게 보이게 한다.




shau kei wan 샤우케이완 트램 종점.



미니버스 종점도.



샤우케이완은 약 200년전 발견당시까지 채석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이 석재들을 광동지역으로 실어나르며 후에 어항으로, 군항으로 발전하게 된다. 

1904년 홍콩섬 다른 지역과 연결하는 트램라인이 깔리고 이 트램이 오늘날까지 달리고 있다.



트램정류장을 등지고 길을 건너면 나무에 살짝 가려있는 자그마한 사원이 하나 있다.

지도에서 보니 shing wong temple 이라고 쓰여있었는데
한자를 보니 성황당, 바로 마을을 지키는 신을 모신다는 서낭당이다.



 

크고 무성한 나무와 낡은 건물이 전체적으로 오래된 마을임을 보여준다.







성황당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shau kei wan main st. east 로 
조그만 마을의 중심가임을 보여주듯 상점이 즐비하고 사람들로 (비교적) 북적댄다.



구석에 강아지 화장실도.



파이프를 바깥으로 보이게 설치한 집,
한 집에 의외로 이런저런 파이프가 많이 필요한가보다.
각각 용도를 꼽아보다가 귀찮아서...다시 길을 돌아섰다.



틴하우사원.
바다의 수호신을 모신 사원으로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그 특성상 바다가 가까운 곳에 지어졌다.

그러나 이곳 틴하우사원에서도, 또 다른 도심에서의 틴하우사원에서도 바다가 보이지 않고 거리 한복판에 위치해있는데  
과거에는 이곳이 해안가로 현재는 상당부분 매립되었기 때문에 바다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고 한다. 

틴하우사원을 지나 또 하나의 사원 -탐쿵 탬플- 을 지나면 연안수비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엔 별로 흥미가 없어서 가진 않았지만 코스로 묶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연안수비박불관
http://www.lcsd.gov.hk/CE/Museum/Coastal/en/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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