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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독서

2009. 1. 19. 15:09 |
점심시간이 다소 길다보니 책을 조금씩 보고 있다. 특히 단편소설이나 짧막한 챕터로 나눠져 있는 수필 등은 이야기가 이어짐으로 인해 궁금증을 자아내지도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점심용으로 딱인데 그런면에서 최근에 읽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는 내게 있어 점심용 도서 베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자기앞의 생>을 읽고 작가에게 매료되어 이 작가 (로맹 가리 또는 에밀 아자르) 의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 단편집 <새들은..페루..> 는 단편이지만 전반적으로 흐르는 냉소와 반전이 조금씩 쌓인 짜증과 적당한 나태를 느끼는 이 평범한 직딩에게 유쾌함을 가져다주더군.

요즘보는 책은 <골목이 있는 서울, 문화가 있는 서울> 이다. 전부터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의 리스트에 몇 년전부터 계속 있었으면서 막상 구입은 미뤄뒀던 책인데, 해외에 나와있다보니 빌려볼 곳도 없고,,구입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지라 책을 구입함에 있어 전보다는 망설임의 시간을 줄이고 목차와 리뷰가 맘에 들면 사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예상과는 좀 다른 책도 있지만 이 책은 좀 더 일찍 사지 않은게 후회될 정도로 간만에 성공적인 구매였다.

우선 출판사에서 오는 신뢰, 경향신문사는 예전 (벌써 10년도 더 된..) 매거진x 섹션 초창기 컨텐츠, 특히 여행쪽이 참신해서 좋아라했는데 그 기억에 1-2년전 경향신문을 구독했다가 아무래도 메이저 신문이 기사가 다양하다라는 식구들의 여론으로 중앙일보로 바꿨었다. 역시 메이저의 대자본으로 만든 여행컨텐츠는 양부터 많아서 정작 경향신문 때처럼 꼼꼼히는 안봤던 것 같다. 

다음으로는 참신한 컨텐츠, 소문난 관광지도 아니고 느낌이 있고 문화가 있는 길을 테마로 하였는데 나도 걷는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대부분의 코스가 가봤던 곳이었다. 그럼에도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처럼 그동안은 그냥 그 길을 거닐며 그 분위기만 봤다면 이 책을 통해 그 길의 유래와 관련 인물, 고사를 보고나니 그곳을 또 다른 깊이로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사서 봤었더라면 읽고 또 가보고 사진도 찍었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언제 그런 시간을 누릴 수 있을지...

이 책 다음에는 <마쿠라노소시>를 시작할 것 같다. 역시 수필이라 단편으로 나눠진.
또 점심용?으로 추천할만한 책 있으면 추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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