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댁에 다녀온지 얼마안되서 일주일간 한국 친정에 다녀왔다.
여행...이라면 여행인데 일본 다녀오고 그 텀이 얼마안되서인지 즐거운 기억을 안고 다시 힘차게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전과는 달리 피곤하고 깨진 일상의 리듬에 이것저것 해야하는 일에 쌓여 좀 우울하다.
회사는 야근 절대없고 있어도 7시 전에는 다 끝나고 점심시간도 여유로우며 중간에 슬쩍 나가서 커피마시고 와도 상관없을 분위기인데 그럼에도 회사다니고 집에 가서 자잘하게 할 일 마치면 차 마실 시간도, 블로그 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여유롭게 책 읽을 시간도 없이 그저 먹고 치우고 씻고, 침대에서 책을 보다가 잔다.
머 맞벌이하는 사람들이 다 비슷하겠지만...별로 하지 않는 집안일임에도 할 일들이 늘어서 내 시간을 못갖는게 왜 이 시점에서 갑자기 아쉬운지 모르겠다. 책도 원없이 보고싶고, 산책도 많이 하고싶고, 영화 공연 전시회도 보러가고픈데 주말엔 초토화된 집을 정리하고나면 겨우 산책할 시간이 되나보다. 남들은 어떻게 할 일 다하며 자기계발에 취미생활까지 하는지도 궁금하다. 결국은 내 시간관리의 문제겠지만...
그러고보니 음악을 들은지도 백만년이 되서...길거리에서 콜드플레이 콘서트 포스터를 보고 A군에게 가자고 했건만 그게 사람이름이냐 노래 이름이냐하며 누군지 모르겠다고 혼자가라고 해서;;쩝쩝하며 유튜브에서 음악을 듣다보니 좋은 음악들이 참 많더라.
이렇게 올리는게 맞는지.